기술이라는 단어는 사실 기술의 내포하고 있는 수 많은 함축적인 의미들을 나타내기에는 한정적이며 지역적이기에 저자는 우리 주변에서 요동치는 더 크고 세계적이며 대규모로 상호 연결된 기술계를 가리키는 단어를 테크늄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테크늄은 하드웨어를 넘어 문화, 예술, 사회 제도, 모든 유형의 지적 산물들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테크늄이 진화해온 과정을 보면 마치 살아있으며 의지를 갖고 있는 생명체와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삼엽충과 악기 코넷의 진화 과정이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테크늄의 진화에는 몇 가지 차별화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직적인 생물의 진화와 다르게 테크늄은 수평적으로 진화했으며
점진적인 생물의 진화와 다르게 테크늄은 혁명적인 단계의 진화를 이뤄냈다는 점입니다.
언어를 발명함으로써 사피엔스가 다른 생물들을 제치고 지구 전역에 영향을 끼치는 독보적인 생물 개체가 될 수 있었던 것 처럼 테크늄은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테크늄의 힘은 자신을 변형하는 특성을 자신에게 되비침으로써 무한정 증가시킬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테크늄이 하드웨어와 물질 장치를 우리에게 가져다 놓긴 하지만 이제 가장 형태가 없고 비물질적인 과정속에 있으며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인 것이죠.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에게 요즘 가장 큰 화두는 미래의 먹거리라고 볼 수 있는 신기술들이었습니다.
블록체인,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등
이러한 기술들은 나타난지 얼마 되지 않아 온 세계의 모든 영역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들어 내가 느끼기에도 최근 몇 년간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의 관련 기술들이 진화해나가는 속도를 쫓아가기가 벅찰 정도로 각각의 기술들은 서로 보완하고 융합하여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신기술들의 홍수속에서 나는 어디에 목적지를 둬야 하는가.
무엇을 이정표 삼아야 하는가.
그렇지만 테크늄의 본질이 세계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있다고 한다면
기술을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본질적인 가치 구현의 토대로 여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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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의 우아한 프로그래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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